최민정, 쇼트트랙 5차 월드컵 1,500m 금메달

입력
2023.02.05 08:29
이준서 남자 1,500m·박지원 1,000m 우승

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우승했다. 이번 시즌 첫 개인전 금메달이다.

최민정은 4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500m 1차 레이스 결선에서 2분26초536의 기록으로 미국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2분26초570), 캐나다 코트니 사로(2분26초591)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출전한 김건희(단국대)는 5위(2분26초954)에 자리했다.

초반 중위권으로 달리던 최민정은 4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에서 질주를 시작했고, 2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선 뒤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1∼3차 월드컵 개인전을 치르며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같은 날 열린 혼성 2,000m 계주 결선에선 홍경환(고양시청)-김길리(서현고)-이준서(한국체대)와 은메달을 합작했다. 4개 팀 중 3위로 경기를 시작한 대표팀은 6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인코스로 파고들어 선두로 올라섰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에서 이준서가 다시 1위를 꿰찼다. 그러나 홍경환이 주자로 나선 경기 막바지 이탈리아가 역전 우승(2분39초388)에 성공하고, 한국은 2분39초514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이날 열린 5개 종목 결승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휩쓸었다. 남자 1,500m 1차 레이스 결선에선 이준서(2분28초291)와 임용진(고양시청·2분28초773)이 각각 금메달, 동메달을 획득했다.

1차, 4차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올 시즌 매 월드컵에서 금빛 질주를 펼치고 있는 박지원(서울시청)은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23초231의 기록으로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여자 대표팀에서 1,000m 결선에 홀로 진출한 심석희(서울시청)는 4위(1분31초213)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이 종목 우승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한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1분30초391)이 차지했다.

한편,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남자 1,000m 준준결선에서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넘어져 탈락했다.

한국 대표팀은 5일 남녀 500m, 1,500m 2차 레이스, 여자 3,000m 계주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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