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1996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었다.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매출과 스마트홈 서비스 성장이 1조 클럽 가입을 이끌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3조9,060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액에서 스마트폰 등 단말기 판매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 수익은 11조4,106억 원, 영업이익은 1조813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4% 증가했고, 서비스수익은 3.1%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유무선 사업 성장세를 토대로 10.4% 커졌다. 과거 통신사들의 출혈 경쟁 원인으로 지목됐던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0.4% 감소한 2조2,766억 원을 사용했다.
LG유플러스의 '1조 영업이익' 달성에는 5G 서비스 등 모바일 사업 확장이 주효했다. 기존 통신 서비스(MNO)는 물론 LG유플러스 자회사들이 운용하는 알뜰폰(MVNO) 가입자도 증가했다.
전체 무선 통신 서비스 가입자는 1,989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특히 5G 가입자는 611만 명으로 2021년과 비교해 32.1% 늘어났다. 알뜰폰 가입자도 직전 연도와 비교해 36.7% 늘어난 38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탈통신을 선언한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사업과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액도 1년 새 각각 6.4%(2조3,445억 원), 6.1%(1조5,837억 원) 늘어났다. 초고속인터넷TV(IP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데이터센터(IDC), 기업 인터넷 서비스 부문이 탈통신 부문을 뒷받침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구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LG유플러스 가입자 개인 정보가 유출됐고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으로 추정되는 네트워크 장애가 잇따라 발생한 만큼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사 측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