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월담' 박형식의 진정성 "옷 해질 때까지 촬영"

입력
2023.02.01 15:04

배우 박형식이 의상이 해질 때까지 '청춘월담'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성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1일 tvN 새 드라마 '청춘월담'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종재 감독과 박형식 전소니 표예진 윤종석 이태선이 참석했다.

'청춘월담'은 미스터리한 저주에 걸린 왕세자와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뽐낸 이종재 감독과 '로맨스가 필요해' '연애의 발견' 등으로 주목받은 정현정 작가가 '청춘월담'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박형식은 미스터리한 저주의 비밀을 가진 외로운 왕세자 이환 역을 연기한다. 까칠하고 오만한 성격을 가진 이환은 차가운 겉모습 아래 깊은 상처를 숨기고 있다. '해피니스' '힘쎈여자 도봉순' 등에서 활약했던 박형식이 이환 역으로 보여줄 모습에 이목이 집중된다.

박형식은 2017년 막을 내린 KBS2 드라마 '화랑'에 출연한 바 있다. 6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그는 "조선시대는 처음이다"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오랜만에 사극을 하게 됐는데 대본을 읽을 때 빠져들었다. 어느 순간 끝까지 읽었고 다음 내용이 궁금해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더욱 큰 기대를 하게 됐다고도 말했다.

박형식은 '청춘월담'을 통해 왕세자 옷을 처음으로 입어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옷이 해질 때까지 오랜 시간 이 의상을 입고 촬영했다. 어느 순간 이환 같은 삶을 살아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작품에 대한 진정성을 내비쳤다.

이환에게 다양한 면모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는 "이환이 어릴 때는 순수하고 정도 많은 아이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사건을 겪고 사람을 못 믿게 된다. 그러다가 재이를 만나서 사건을 풀어나가고 성장한다"고 귀띔했다. 박형식의 설명은 작품에 대한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청춘월담'은 오는 6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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