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덕호, 병역 비리 연루…소속사 "경찰 조사 중"

입력
2023.01.31 15:32
가수 라비에 이어 배우 송덕호, 병역 비리 연루
소속사 "지난해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4급 판정"

배우 송덕호가 병역 비리에 연루되면서 현재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다. 라비에 대한 병역 관련 의혹이 지속된 가운데 송덕호의 의혹이 같이 불거지면서 대중의 공분이 예상된다.

31일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송덕호의 병역 비리 의혹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 소속사는 "송덕호는 지난해 여름경 군입대 시기 연기를 위해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알아보던 중 A씨가 운영하던 블로그를 통해 상담을 받은 후 순간에 잘못된 판단으로 처음 목적이었던 병역 연기가 아닌 부당한 방법으로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의혹이 수면 위로 불거지면서 송덕호는 촬영 중인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됐다. 송덕호는 현재 경찰 조사를 받은 상태이며, 남은 검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소속사는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며 실망을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 한 병역 기피 관련 브로커가 검찰에게 조사를 받던 중 라비가 해당 브로커에게 상담을 의뢰하고 조언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라비는 이 브로커를 통해 서울 소재 병원과 신경과 의사를 소개받고 뇌전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병역법 86조에 따르면 병역 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받을 목적으로 도망가거나 행방을 감춘 경우 또는 신체를 손상하거나 속임수를 쓴 사람은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한편 송덕호는 지난 2018년 영화 '버닝'으로 데뷔한 후 다양한 작품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모범택시' 'D.P.' '소년심판' '일당백집사' '미씽2' 등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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