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UAE와 MOU 이행 상황 꼼꼼하게 점검할 것"

입력
2023.01.31 16:30
이창양 장관 '한-UAE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후속조치 계획' 발표
셔틀 경제협력단 만들어 UAE 현지 점검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기간 동안 체결된 부처와 기업의 업무협약(MOU) 이행 상황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UAE 정부와 함께 이번 정상외교 성과도 점검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1일 서울 한국무역협회에서 윤 대통령이 주재한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후속 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산업부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에너지와 산업협력 분야에서 체결된 MOU 이행 상황 점검을 위해 UAE 첨단산업기술부와 장관급 전략회의를 연다. 또 방산과 국제공동비축에서 성사된 계약 두 건을 살펴보고, 기업 주도로 진행된 MOU 30건에 대해서는 유형별로 나눠 단계별‧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 유형에 따라 소규모 '셔틀 경제협력단'을 새로 만들어 UAE 진출에 관심 기업과 지원 기관, 관계 부처가 UAE 현지를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도록 한다. 또 지난해 11월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정부가 발족한 '한-사우디 경제협력 민관추진위'를 UAE를 포함한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로 확대·개편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윤 대통령 UAE 순방에서 총 16건의 정부 간 MOU를 체결해 12개 부처가 협력 채널을 신설·확대하며 협력 채널을 구축했다. 정상회담과 비즈니스 포럼 등을 계기로 에너지와 신산업, 문화, 농수산 등 8개 분야에서 61억 달러(약 7조5,005억 원)로 추산되는 MOU와 계약 32건도 확보했다.

산업부는 UAE 순방에 동행한 국내 경제사절단의 92%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응답했다면서, 이번 협력모델을 다른 중동국가와 중앙아시아 등으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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