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방북용 300만달러 송금설'에 "검찰의 신작 소설"

입력
2023.01.31 14:14
당 검찰독재대책위 "황당무계한 소설"
"남북경색  때 경기지사 방북 가능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경기지사 시절 자신의 방북을 돕기 위해 김성태 당시 쌍방울 회장이 북한에 300만 달러를 보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아마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도에 대해 "종전의 (검찰의) 창작 실력으로 봐서 잘 안 팔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이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입장문을 통해 김 전 회장이 북한에 송금한 시기인 2019년에는 그해 2월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라 남북관계 경색된 시기라고 소개하면서 "대한민국 정부, 미국 정부마저 북측과 대화를 진전할 수 없었던 경색된 상황에서 경기지사가 방북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당시 국제 정세를 고려하면 검찰 주장은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황당무계한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언론들은 이날 김 전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북한에 총 800만 달러를 전달했고, 이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사업(500만 달러)과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의 방북(300만 달러)을 위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재출석 일정이 조율됐는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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