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먹고 싶었던 것뿐인데... 고양이의 '개그' 열정

입력
2023.01.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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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중시에 사는 한 반려인은 7세 고양이 '나나'와 동거 중입니다. 나나는 어렸을 적부터 두 눈이 아래로 처진 게 특징이었어요. 다소 우울해 보이는 표정 때문에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기쁜 순간에도 슬퍼 보이는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죠. 나나의 평소 취미는 거울 보기와 박스 안에 들어가기입니다. 거울을 보면 기분이 좋은지 몇 분씩 가만히 앉아 자신의 모습을 보거나, 거울에 비친 가족들의 모습을 관찰한다고 해요.




그런데 최근 반려인은 개인 SNS에 나나의 사진을 올렸다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사진 속 나나는 투명한 머그컵에 얼굴을 들이밀며 힘겹게 물을 마시고 있었어요. 머그컵 입구가 좁아 얼굴이 다 들어가지 못하면서, 나나의 얼굴을 험상궂게 구겨져 있었죠.



평소 나나의 반려인은 머그컵에 물을 따라 마시고, 물이 반쯤 남은 머그컵을 근처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는데요. 나나는 머그컵 속 물이 먹고 싶었나 봅니다. 고양이 전용 물그릇이 집 구석구석에 있었지만, 집사가 마신 물을 함께 먹기 위해 나나는 머그컵에 얼굴을 넣었죠. 한 번만 그런 게 아니라 반려인이 물을 마실 때마다 얼굴을 들이미니, 반려인도 나름의 대책을 세웠습니다. 물을 마실 때는 항상 여분의 컵을 준비해 물을 담아놨습니다. 이렇게 했더니 나나도 집사의 머크컵에는 얼굴을 넣지 않았죠. 다만, 여분으로 준비한 머그컵은 입구가 좁았고, 물을 먹느라 눈을 찡그려야만 했습니다. 반려인은 이런 나나의 모습을 촬영해 SNS에 공개했죠. 멀쩡한 자신의 물그릇을 놔두고 굳이 집사의 머그컵을 사용하려는 고양이의 심리에 다들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웃음을 터뜨렸답니다!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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