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소비 위축? 커피 마시고 '인생네컷'도 찍었다

입력
2023.01.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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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자사 카드 결제내역 분석
음식점 등 오프라인 소비도 회복세

지난해 무인·전문 매장의 매출 및 신규 가맹점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전문점과 같은 오프라인 음식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며 매출이 증가했다.

26일 KB국민카드가 2019년부터 4년간 자사 회원의 신용·체크카드 오프라인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인생네컷'과 같은 무인사진관과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의 매출이 지난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대표적 업종은 무인매장이었다. 무인사진관은 2021년 대비 매출액이 271% 급증했고, 전체 가맹점 대비 신규 매장 비중도 같은 기간 60% 늘었다. 또 다른 무인매장인 코인노래방도 같은 기간 매출과 신규 가맹점 비율이 각각 115%와 28% 증가했다.

전문매장도 높은 인기를 받았다. 수제맥주집 등 맥주전문점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20201년 대비 283% 늘었고, 신규 가맹점 비중 또한 2021년 말보다 60% 증가했다. 오마카세를 비롯한 초밥전문점도 같은 기간 매출액과 신규 가맹점 비중이 각각 59%, 41% 증가했다.

그간 침체됐던 음식점 등 오프라인 매장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음식점은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던 2020년(-4%)과 2021년(-8%)에는 매출액이 연이어 감소했으나, 일상회복으로 전환된 작년(3%)엔 상승 전환됐다. 피트니스센터 등 엔터·스포츠 업종도 마찬가지로 빠르게 회복 중이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향후 소비업종 중 주요 세부 업종 기준으로 월별 동향을 분석해 최신 트렌드를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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