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 기간 경기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아동학대와 절도, 교통사고는 지난해 설 명절보다 줄어든 반면 가정폭력과 데이트폭력 범죄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설 연휴인 21일부터 24일 자정(4일)까지 경기남부지역 접수된 112 신고건수는 일평균 7,391건으로 지난해 설 연휴 기간(1월 29~2월 2일까지 5일) 6,551건보다 12.8% 늘어났다.
중요범죄 중 살인과 강도 납치감금(지난해 1건) 등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절도는 올해 일평균 88건이 발생 지난해 93건보다 5.7% 줄었다. 아동학대 사건도 지난해 12건이 접수됐지만 올해는 33.5% 감소한 8건이 발생했다.
교통사고도 줄었다. 교통사고는 지난해 일평균 76건에서 50건으로 줄었다. 교통사고가 줄어든 만큼 부상자도 지난해 일평균 121명에서 절반에 가까운 69명(41.9%)으로 감소했다.
반면 가정폭력은 올해 일평균 221건으로 지난해 연휴 기간 발생한 193건보다 14.4%, 데이트폭력도 올해 일평균 49건으로 지난해 42건보다 15.6%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폭력 사건의 경우 지난해와 같이 일평균 12건이 발생했지만 하루 짧은 연휴 기간을 감안하면 더 많이 발생한 셈이다.
앞서 경기남부청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처음 맞이하는 이번 설 명절을 맞아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총 9일 동안을 ‘설 명절 종합치안활동’ 기간으로 정하고 연인원 3만6,148명(일평균 4,016명)을 투입했다.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기관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으며,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재발 우려 가정에 대한 전수 점검 등을 실시했다. 또 짧은 연휴 기간 이동량이 많은 고속도로의 정체를 예방하기 위해 일반도로의 신호주기를 연장하는 방법 등으로 일반도로로 우회하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휴 이후에도 도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예방적 치안활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며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