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늘·바닷길 정상화…제주공항 ‘북새통’

입력
2023.01.25 08:30
임시편 포함 514편 운항 예정
제주항 여객선도 대부분 운항

강풍과 폭설로 중단됐던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이 25일 오전 재개됐다. 이날 바닷길도 정상화되면서 전날 제주에 발이 묶였던 귀경객과 관광객 수송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청주발 제주항공 7C881편이 오전 7시 제주에 도착하는 등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이 다시 재개됐다. 이날 제주공항에서는 임시 증편된 국내선 항공기 25편을 포함해 모두 514편(출발 256편, 도착 258편)이 운항 예정이다. 다만 연결편 문제 등으로 제주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상당수가 지연되고 있다.

제주공항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 기점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오전부터 제주공항에는 귀경객과 관광객들이 몰려 북새통이다. 27일까지 항공기 좌석이 매진돼, 항공편을 예약하지 못한 이용객들이 대기 항공편 예약을 위해 제주공항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일부 항공사 항공기가 예상보다 늦게 제주에 도착하면서 지연 운항이 발생하고 있다”며 “전날 결항 사태로 공항이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니 이용객들은 항공사 안내 문자와 운항 현황 등을 사전에 확인하고 공항으로 이동해 달라”고 말했다.

제주공항 측은 이날 마지막 항공기 운항 시간을 오후 11시25분까지 약 2시간 늘려 전날 항공기 결항으로 발이 묶인 승객들을 수송한다. 국토교통부도 결항편 승객 수송을 위해 김포공항 이착륙 허가 시간을 26일 오전 1시까지 2시간 연장했다.

앞서 전날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공항을 오갈 예정이었던 국내선 466편(출발·도착 각 233편)과 국제선 10편(출발·도착 각 5편)이 모두 결항했다. 제주공항 측은 항공기 결항으로 인해 출발 항공편 기준 승객 3만5,000∼4만여 명이 제주에 발이 묶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바닷길도 정상화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제주항 여객선 8개 항로 10척 중 8개 항로 9척이 운항에 나선다.

제주=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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