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연이은 수상 소식을 전했다. 미국에서는 '2023 최고 고객가치상'을 2년 연속 수상하고, 영국에서는 기아 스포티지가 최고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뽑히면서다.
20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두 회사는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월드리포트'가 발표한 '2023 최고의 고객가치상(Best Cars for the Money Awards)' 차종별 총 12개 부문에서 7개 부문을 휩쓸었다. 최고의 고객가치상은 품질과 상품성뿐 아니라 신차와 중고차 가격, 유지비까지 평가해 종합적으로 우수한 차량에 주어지는 상이다.
현대차는 △아반떼 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 승용·현지명 엘란트라) △싼타페(중형 SUV) △팰리세이드(대형 SUV) △코나(소형 SUV)가, 기아는 △K5(중형 승용) △리오(소형 승용) △스포티지 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 SUV)가 쟁쟁한 경쟁 모델들을 제치고 각 부문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 1948년에 문을 연 시사 주간매체 U.S.뉴스&월드리포트가 매긴 분야별 순위는 각종 매체에서 인용되는 등 미국 내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기아 SUV 스포티지는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왓 카(What Car?)가 주최하는 '2023 왓 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패밀리 SUV로 뽑혔다. 스포티지는 실내 디자인과 주행 성능, 가격 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올해의 패밀리 SUV로 선정됐다.
평가 대상이 된 신형 스포티지는 영국에서 지난해 2월 출시돼 연간 2만9,655대가 팔려 영국 내 신차 판매 6위에 올랐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차 EV9도 왓 카 독자 투표로 뽑는 '가장 기대되는 차'에 올랐다. 기아 관계자는 "왓 카는 유럽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자동차 매체로 1978년 왓 카 어워즈를 시작해 매년 차급별 최고 모델을 선정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