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처럼 힘이 솟는다'는 마약…밀반입해 팔려던 태국인들

입력
2023.01.19 10:58
시가 19억원 상당…부산지검, 3명 구속 기소


합성마약을 김해공항을 통해 숨겨 들여와 유통하려던 태국인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박성민)는 합성마약 ‘야바’를 여행용 캐리어에 숨겨 밀반입한 혐의로 태국인 여성 A(47)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29일 태국으로 출국해 야바를 구매한 후, 12월 3일 여행용 캐리어에 야바 1만9,369정, 시가 19억3,690만원 상당을 숨겨 김해공항으로 밀반입하다 세관에 적발됐다.

야바는 태국에서 주로 유통, 생산되는 합성마약인데 ‘말처럼 힘이 솟는 약’으로 알려져 있다. 필로폰에 카페인 등을 혼합한 정제나 캡슐 형태로 제조되기 때문에 의약품으로 위장하기 쉬운 편이다. 이번에 적발한 반입량은 김해공항에서 적발된 것 중 가장 많은 양이다.

검찰은 세관과 공조를 통해 운반책 A씨와 이날 접촉하기로 불법체류자인 국내 유통책 B(37)와 이어 국내 총책 C(47)씨도 붙잡았다. 검찰은 두 사람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갖고 있던 야바 110정과 거래금 900만원도 압수했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수사권 조정에 따라 2021년 7월 반부패부와 통폐합돼 반부패·강력부로 운영되다가 지난해 12월 검찰 직제개편에 따라 마약과 조직범죄를 전담 수사하는 강력부로 부활했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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