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이민식(23ㆍ한국체대)이 제31회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극적인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대표팀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민식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워렌 카운티의 고어마운틴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90.00점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민식과 함께 출전한 서경(20ㆍ국민대)은 1차 18.50점, 2차 9.50점으로 11위에 올랐다.
결선에 오른 12명 중 5번째로 연기를 펼친 이민식은 1차런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25.50으로 11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어진 2차런에선 완벽한 연기로 무려 90.00을 받으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은 레일과 테이블 등 각종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묘기를 펼치는 경기다. 심판의 채점으로 점수가 매겨지는데, 두 차례 경기 후 더 높은 성적으로 순위를 가린다.
2위는 츠지 하루히(일본ㆍ88.00점), 3위 스즈키 아츠히로(일본ㆍ80.00), 4위 카큐 유세이(일본ㆍ76.50점) 등 2~4위는 모두 일본 선수들이었다. 특히 하루히는 1차런에서 압도적인 1위(87.25점)를 달렸고 2차런(88.00점)에서는 더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이민식에게 통한의 역전을 허용했다. 3위와도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이민식의 금메달로 한국은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앞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김민선(24ㆍ고려대), 여자 1,500m에서 박지우(25ㆍ경희사이버대)가 금메달을 따냈다.
한편 이날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팀추월에서도 은메달 2개가 나왔다. 강수민(고려대)-김동희(한국체대)-박지우(경희사이버대) 조는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여자 팀추월에서 7개 팀 중 2위(3분 25초 35)에 올랐다. 1위는 폴란드(3분 22초 10), 3위는 일본(3분 26초 82)이 차지했다. 박지우는 여자 1,500m(금)와 3,000m(은)에 이어 대회 세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현준(대림대)-박상언(한국체대)-정양훈(명지대)으로 구성된 남자부도 2위(4분 09초 62)에 올랐다. 일본이 1위(4분 07초 52), 캐나다가 3위(4분 11초 2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