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이 10조 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지난해 벤처펀드 신규 결성이 전년 대비 13%(1조2,308억 원) 증가한 10조7,286억 원으로 최초로 10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분기별 벤처펀드 결성현황에 따르면 1분기 2조6,668억 원, 2분기 1조8,610억 원, 3분기 2조6,701억 원으로 1∼3분기는 같은 분기 대비 최대 실적이었다. 다만 전년 동분기 대비 증가율의 경우 1분기 68.1%, 2분기 46.5%, 3분기 3.3%로 다소 꺾이는 양상이었다.
4분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3조5,307억 원으로 전년도 같은 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들어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3고 복합 위기가 본격화하면서 벤처펀드 결성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해 벤처투자시장이 민간자금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순수 민간 자금으로 결성된 벤처펀드 결성액은 총 4조3,651억 원으로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하는 모태자펀드 결성액 3조8,572억 원을 넘어섰다.
벤처펀드 결성액을 출자자별로 살펴보면 민간부문은 2021년 대비 19.8%(1조3,245억 원) 늘어난 8조110억 원으로 전체 출자의 74.7%를 차지하는 등 민간부문 출자자의 비중 역시 커졌다. 반면 정책금융 출자는 2021년 대비 3.3%(937억 원) 감소한 2조7,176억 원으로 전체 출자의 25.3%로 나타났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는 모태펀드 출자를 지속해서 이어가면서 벤처·스타트업에 벤처투자가 적시 공급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민간 벤처모펀드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