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한전 등 산하 41개 공공기관 정원 4120명 줄인다"

입력
2023.01.18 15:30
산하 기관 예산은 5500억 원 감축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전력 등 41개 산하 공공기관 정원을 현재보다 4,120명 줄이기로 했다. 지난해 정부가 1만2,000명 규모로 공공기관 정원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중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의 구조조정 규모가 구체적으로 발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부는 18일 서울 광화문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 혁신계획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정원 축소 규모는 유형별로 △비핵심 업무 축소 등 기능 조정 1,430명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 조직·인력 효율화 1,730명 △정원·현원 차 축소 960명 등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휴직 등으로 정원보다 실제 근무자가 적은 부서의 정원을 현실화하고 비핵심 부서 인력을 핵심 부서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정원 조정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국정 과제 수행 등을 위해 재배치되는 인력 규모를 1,420명으로 추산했다.

산하 기관 예산은 지난해와 올해를 합쳐 경상 경비와 업무 추진비 약 5,500억 원을 줄인다. 과도한 복리비와 복리후생제도 등 107건도 개선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이 갖고 있는 유휴 시설을 정리하는 데 속도를 낸다. 2027년까지 2조4,000억 원 규모의 유휴 부지, 비핵심 출자회사 지분 등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두 달마다 공공기관 혁신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분야별 과제를 추가 발굴하거나 보완할 계획이다.

최남호 산업부 기획조정실장은 "올 한 해는 공공기관 혁신 추진에 중요한 시기"라며 "지난해에는 공공기관 생산성·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 계획 수립에 역점을 기울였다면 올해부터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혁신 성과를 끌어내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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