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아쉬운 준우승…세계 1위 야마구치에 역전패

입력
2023.01.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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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천위페이(중국ㆍ2위)를 넘었지만 세계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넘지 못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1ㆍ삼성생명ㆍ4위)이 올해 첫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준우승에 만족했다.

안세영은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에게 세트스코어 1-2(21-12, 19-21, 11-21)로 역전패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BWF 월드투어에서 3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야마구치와는 두 번 만나 모두 0-2로 패했다. 상대 전적은 5승 10패가 됐다.

안세영은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 상대 전적 1승 8패로 눌렸던 천위페이를 잡고 결승에 올라 우승 꿈을 부풀렸다. 이날 결승전에서도 21-12로 1세트를 손쉽게 가져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 끝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안세영은 15-17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17-17 동점을 만들었지만 뒷심 부족으로 세트에 패하며 흐름을 내줬다. 결국 3세트에선 야마구치에게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주면서 급격하게 흔들렸다. 6-11, 10-18까지 밀리며 승부는 일찌감치 기울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전에 나선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유림(삼성생명) 조도 세계랭킹 1위 천칭천-지아판(중국) 조에 0-2(16-21, 10-21)로 졌다. 그러나 세계랭킹 20위 백하나-이유림은 전날 준결승에서 세계 4위 장수셴-정위(중국) 조를 2-0(21-17, 23-21)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번 대회 남자복식 동메달과 여자단ㆍ복식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한 한국 선수들은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17일 개막하는 요넥스 인도 오픈에 출전한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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