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은행 지역 총재들이 잇달아 연준이 오랫동안 5% 이상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올해 22% 폭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5% 이상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더 오랫동안 금리가 제한적일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애틀랜타 로터리 클럽이 주최한 경제포럼에 참석해 “연준이 오랫동안 5% 이상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초과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5%에서 5.25% 범위로 인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연준 인사들이 잇달아 증시 반등에 찬물을 끼얹는 '고금리' 전망을 하는 사이, 월가에서는 올해 미 증시가 최악의 한 해를 보낼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수석 분석가인 마이클 윌슨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국증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증시의 벤치마크인 S&P500지수의 연말 목표가를 현재보다 22% 낮은 3,000포인트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9포인트(0.08%) 떨어진 3,892.09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