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전남본부가 오랜 가뭄에 상수원이 고갈돼 제한급수로 불편을 겪고 있는 완도 도서(섬) 지역에 대규모 식수 지원에 나섰다.
전남도와 농협중앙회는 6일 전남도청에서 지난해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완도 5개 섬 지역에 1억 원 상당의 생수 총 400톤(2ℓ·20만 병)을 지원하는 생수 전달식과 수송차량 환송식을 개최했다.
생수 전달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박종탁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장, 정재헌 영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지원한 생수는 현재 제한급수를 실시 중인 완도 노화·보길·금일·소안·넙도 5개 섬 지역 주민 1만 3,000여 명에게 약 2주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전남지역은 지난 1973년 기상관측 이래 50년 만에 최저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도내 전 지역이 생활용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완도 일부 섬 지역에선 식수 부족으로 지난해 5월부터 일찌감치 제한급수가 이뤄지면서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전남도는 가뭄지역 식수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구호단체 식수 지원, 운반급수비 지원, 물 절약 집중 홍보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행전안전부의 협조를 통해 광역 시·도 릴레이 병물 기부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농협 전남본부가 지속되는 가뭄으로 어려운 섬 지역에 식수를 지원해 감사하다"면서 "올해 기름값·전기료·사료값 상승, 소값 하락 등으로 농민들이 전반적인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금융권이 농업·농촌·농민들에게 투자와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