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원주시가 반도체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었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소자인 반도체를 매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약점을 넘어서자는 의지인 셈이다.
강원도는 원주시 문막읍 동화농공단지 강원테크노파크 원주벤처공장에 28억 원 상당의 전자빔리소그래피 등 39종의 첨단 장비를 연말까지 구비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반도체 교육센터 설립 및 가장비구입을 위한 국비 200억 원이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
강원도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전문가들과 수 차례 회의를 갖고 도입장비 목록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교육센터는 국내 최초 공공 반도체 인력 교육시설이다. 대학과 기업 등이 장비와 공간을 공유하는 종합 교육기관으로 설립된다. 강원지역 반도체 공유대학과 가톨릭관동대, 강릉원주대, 강원대, 상지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라대, 한림대, 특성화고인 원주공고 학생들과 반도체 기업의 반도체 공정 실습 및 인공지능(AI)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강원도는 반도체교육센터를 현재 국가적으로 크게 부족한 반도체 전문인력을 단기간내 양성, 투입할 수 있는 'K-반도체 벨트의 인력공급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원주 문막의 강원테크노파크 원주벤처공장을 활용한다. 이와 별개로 지방비 260억원을 들여 원주지역 5곳의 후보지 중 1곳에 반도체교육센터를 정식으로 건립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