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디지털 성숙도 40.7점...64.3% '글로벌 디지털화 대비 전략 아쉬워'

입력
2023.01.09 11:00
중기중앙회 '2022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 조사' 
국내 중소기업 디지털 성숙도 40.7점...역량 '미흡'
중소기업 64.3% "디지털화 전략 준비 못하고 있어"


정부가 올해 산업분야 디지털 혁신과 기술 고도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중소기업 10개 중 6개는 디지털화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11월 30일~12월 14일 내수 및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기업의 디지털 성숙도 종합 점수는 40.7점으로 디지털 전환 역량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1.4점, 비제조업이 39.2점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업종과 상관없이 수출기업이 내수기업보다 디지털 역량이 뛰어났다. 제조업의 경우 수출기업이 43.1점, 내수기업이 31.6점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또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이 각각 41.3점, 38.2점으로 수출기업의 디지털 성숙도가 높았다.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갖거나 준비하고 있는지 묻자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64.3%에 달했으며, 응답 기업의 19%만이 '전략적으로 디지털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수출 여부에 따라서는 수출 기업의 23.8%, 내수기업의 9.2%가 디지털화 전략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디지털 기술 장치‧프로그램 확보(27.0%) △기업문화 변화(23.7%) △디지털 기술 활용 교육(23.0%) △디지털 기술 활용 전문 컨설팅(22.7%)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공급자 연결(15.3%) 등을 꼽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중소기업의 준비는 미흡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각종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기업의 기초 체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기술 장치 및 프로그램 확보 등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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