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팜, 청도 감 말랭이 올해 첫 일본 수출

입력
2023.01.04 12:21
코로나 불황 3년 해외시장 개척으로 내실 다져
예정수 대표 "2025년까지 1,000억 원 매출 목표"


경북 청도군의 농업법인 네이처팜이 3일 화양읍 본사에서 청도 감말랭이 1차분 5.8톤을 일본으로 수출하는 선적식을 가졌다.

네이처팜에 따르면 이날 올해들어 첫 수출에 이어 1월 한 달간 일본 수출 총량은 26.1톤(4억5,000만 원)으로 4월까지 이어진다.

수출길에 오른 청도 감말랭이는 일본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지역 특산품인 반시를 주원료로 했다. 특히 가공 과학화를 내세워 냉동제품이 아닌 건조제품으로 출하했으며, 일본 유통회사를 통해 일본 전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네이처팜은 일본 외에도 미국, 중국, 일본, 홍콩, 프랑스 등 15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들 나라에는 코로나19 팬데믹(20~22년)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기존 거래처 유지 및 안정적인 거래, 품목 확대 등으로 매년 매출 증가를 보였다. 총매출은 2021년 132억1,700만 원에서 2022년에 158억6,000만 원으로 성장했다.

이는 농산물 고부가가치화 및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 판로 확보 등 선제적·적극적 대응의 결실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중국을 감(반건시), 샤인 머스켓 등 건조제품 공급 한류 전초기지로 추진함과 동시에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내업체인 대상 에프앤비, 이화원(코스트코), 삼성 웰스토리, 인삼공사, 매일유업, 파리바게뜨 등에도 감말랭이, 감시럽, 감 분말, 감 양갱, 홍시 퓌레 등 가공식품을 납품하고 있다.

예정수 네이처팜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건조가공제품 생산 기술력 보유 및 독자적인 살균기술 보유에 이어 항암·항우울증 소재 개발을 통한 사회적 공헌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 현지 법인 추진, 캄보디아 가공공장 신설, 미국 수출 본격화 등으로 2025년까지 1,000억 원 매출 목표를 달성해 내겠다"고 말했다.

네이처팜은 청도군에서 생산하는 감, 복숭아, 사과, 블루베리 등 다양한 농산물 원물을 활용한 가공제품, 고부가가치 소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10년부터 국제 식품안전 시스템, 할랄(HALAL) 인증 등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종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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