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
나오미 배런 지음. 전병근 옮김. 다매체 시대에 달라진 문해력의 의미와 그에 따른 읽기 전략을 제시하는 책이다. 읽기와 쓰기 능력을 뜻하는 문해력은 디지털 기술의 전방위 확산으로 디지털 정보에 접속해 소통하기 위해 알아야 할 기술까지 포함하는 개념이 됐다. 종이책과 디지털의 이분법을 넘어,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읽기 전략을 매체별로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어크로스·488쪽·1만9,800원
△석탄 사회
황동수, 이상호 지음. 기후위기로 석탄은 한순간에 폐기해야 할 적폐 연료로 취급되고 있다. 하지만 저자들은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을 바란다면 석탄 산업을 단순히 기후 변화와 연결되는 '에너지' 산업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석탄은 한국 주력 산업과 상관관계가 높은 '소재' 산업이기도 하다는 이유에서다. 저자들은 에너지원 자체보다 인류의 과한 탐욕과 욕망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동아시아·192쪽·1만5,000원
△조용한 퇴사
이호건 지음.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대퇴사'(다수의 노동자가 자진 퇴사하는 현상)와 '조용한 퇴사'(직장에서 최소한의 일만 하는 것) 풍조가 나타나면서 기업들이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저자는 노동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MZ세대의 달라진 가치관을 다각도로 분석해 두 현상의 원인을 찾고, 기업이 이들의 꿈과 목표를 돕는 '조력자'가 돼야 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월요일의꿈·288쪽·1만7,800원
△말하는 눈
노순택 지음. 사진가로는 최초로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받은 노순택 작가의 사유를 담은 첫 단행본이다. 그는 사진을 통해 분단이 낳은 부조리한 사회와 국가 권력의 오작동을 포착해 왔다. 현실의 일부를 잘라내는 사진은 의미의 확장·축소·굴절을 내포한다. '사진산문'이나 '사진에세이'가 아닌 '사진론'이라는 말을 붙인 책에는 사진가 노순택이 현장에 머무르며 오래 고민한 흔적이 담겨 있다. 한밤의빛·256쪽·2만1,000원
△샐러리맨, 아인슈타인 되기 프로젝트
이종필 지음. 수학도 물리학도 모르는 일반인들이 모여 중력장 방정식 풀기에 도전한 과정을 담은 책.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의 핵심인 중력장 방정식은 물리학도에게조차 어려운 수식이다. 2015년 첫 출간 후 화제가 된 책으로, 2016년 아인슈타인의 중력파(시공간의 잔물결) 검출이 공식 확인된 후의 학계 최신 동향을 보강한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김영사·604쪽·2만5,000원
△보가트가 사랑할 뻔한 맥주
김효정 지음. 저자가 직접 마셔보고 경험한 전 세계의 맥주를 다채로운 영화와 함께 소개하는 책. 영화평론가인 저자는 영화만큼이나 맥주를 사랑한다. 영화제 출장으로 간 해외부터 전국 각지의 브루어리(양조장), 집 앞 편의점까지 곳곳에서 경험한 맥주 시음기를 소개한다. 흥행작 외에도 고전영화나 비(非)영미권 국가의 영화까지 영화에 대한 폭넓은 배경지식을 담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싱긋·178쪽·1만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