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일 오전 사내망에 올린 신년사를 통해 "올해가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큰 과제를 완수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이를 외면한다면 대한민국 항공업계 전체가 위축되고 우리의 활동 입지 또한 타격을 받는다"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인체라면 항공업은 동맥 역할을 하는 기간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고객에게 안전한 항공사라는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며 회복하기도 정말 어렵다"며 안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비상착륙 등 여객기 사고가 네 건이나 발생하며 높아진 승객들의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올해 항공산업이 다시 정상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해외 여행 리오프닝과 동시에 벌어질 치열한 시장 경쟁에 대비하자고 주문했다. 조 회장은 "고객이 원하는 목적지, 항공여행 재개 시점, 선호하는 서비스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며 "조금이라도 뒤처진다면 시장은 회복되는데 우리의 실적과 수익성은 오히려 저조해지는 이른바 '수요 회복의 역설'에 직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