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첫날 잠깐 수그러든 추위가 2일부터 다시 기승을 부린다. 이번 한파는 5일쯤 풀리며 서서히 평년 기온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7~1도, 낮 최고기온은 -4~6도로 이날보다 5도 이상 떨어진다.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이다.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울·인천·경기 -14도를 비롯해 부산·울산·경남 -8도, 대구·경북 -12도, 광주·전남 -8도, 전북 -10도, 대전·세종·충남 -12도, 충북 -16도, 강원 -17도 등 제주(2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이 영하권이다. 강원 내륙 지역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됐고 울릉도와 독도에는 오전 중 1㎝ 내외의 눈이 내릴 수 있다.
미세먼지는 대체로 '보통' 수준이겠으나 남부지방은 전날 미세먼지가 잔류해 오전에는 농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 영동지방과 제주 일대는 '좋음' 수준이 유지된다.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강추위는 주 후반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5일 아침 최저기온이 -13~0도로 평년보다 조금 낮고, 낮 최고기온은 1~9도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보했다.
6일부터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아침 최저기온은 -9~4도, 낮 최고기온은 2~9도로 오를 예정이다. 대체로 구름이 껴 흐린 날씨 속에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와 호남지방에는 눈 또는 비가 올 수 있다.
기상청은 "새해 첫날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오른 중부지방과 호남권은 잠시 녹았던 눈이 다시 얼어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이번 주에는 대기가 건조해 산불 등 화재 예방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