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황선우 출격… 한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종합 2위 탈환할까

입력
2023.01.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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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2023년에 개최
10개월 후 열릴 파리올림픽 전초전 성격
IOC 자격 정지 풀린 북한도 참가 가능성 높아


올해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아시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10개월 뒤 열릴 2024년 파리올림픽 전초전 성격을 띤다. 오랜만에 북한의 국제대회 참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저장성 항저우에서 벌어진다. 중국에서 하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것은 1990년 베이징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세 번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0개 종목에서 금메달 482개를 놓고 한·중·일 ‘3강’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중국이 안방에서 메달을 독식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일본과의 격차를 얼마나 좁힐지가 관건이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일본에 24년 만에 2위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아 설욕을 벼르고 있다.

도쿄올림픽을 거쳐 한국 체육의 희망으로 떠오른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26·용인시청), 수영 경영의 황선우(19·강원도청), 기계체조의 여서정(20·제천시청)과 류성현(20·한국체대), 양궁의 안산(21·광주은행)과 김제덕(18·경북일고) 등은 2024년 파리올림픽 메달 꿈을 부풀리며 아시안게임에서 기량을 점검한다. 특히 기초 종목의 불모지라는 약점을 딛고 육상과 수영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도약한 우상혁과 황선우에게 거는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도 금메달을 목표로 뛴다. 2018년 대회 때 축구와 함께 금메달을 땄던 야구도 기대를 모은다. 다만 KBO리그는 아시안게임 중에도 시즌을 중단하지 않기로 결정해 구단별 차출 범위에 따라 변수가 있다. 세계랭킹 19위 임성재와 82위 김시우가 출전하는 남자 골프와 아마추어 선수로 선발할 예정인 여자골프 역시 금메달이 목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새롭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종목들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것은 e스포츠와 브레이크댄스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경기로 열렸던 e스포츠는 이번 대회에서 정식 종목이 됐다. e스포츠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하스스톤, 피파 등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브레이크댄스도 한국이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브레이크댄스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에 이름을 올린 터라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예비고사'가 될 수 있다.

아울러 바둑이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정식 종목에 복귀했다. 한국은 광저우 대회 바둑 종목에서 남녀 단체전, 혼성 페어 금메달을 모두 휩쓴 바 있다.

북한 선수들과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쿄올림픽 불참으로 북한올림픽위원회(NOC)에 내려졌던 자격정지 처분을 지난달 31일로 해제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가 가능해졌다. 북한은 최대 우방국인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할 가능성이 높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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