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전술핵무기 대량생산과 핵탄두 보유량의 기하급수적 증가 방침을 밝혔다.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6일~31일 진행된 전원회의 보고에서 현 정세에 대해 "우리 국가를 '주적'으로 규제하고 '전쟁 준비'에 대해서까지 공공연히 줴치는(마구 하는) 남조선 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핵무기를 공격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천명했다. "우리의 핵무력은 전쟁억제와 평화 안정 수호를 제1의 임무로 간주하지만 억제 실패시 제2의 사명도 결행하게 될 것"이라는 이라는 메시지를 통해서다. 그는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핵무기 사용 대상으로 남한을 콕 집어 언급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초대형 방사포가 전원회의에 '증정'된 행사에 참석해 "(초대형 방사포는) 남조선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 탑재까지 가능한 것으로 하여 전망적으로 우리 무력의 핵심적 공격형 무기로 적들을 압도적으로 제압해야 할 전투적 사명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31일 3발, 이날 1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연이틀 발사했다. 이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은 초대형 방사포 발사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발사 소식을 전하면서 "조선인민군 서부지구의 어느 한 장거리포병구분대에 '인도된' 초대형 방사포"라고 표현해 실전배치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