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022년 마지막 날인 31일(현지시간)에도 우크라이나 곳곳에 공습을 가했다.
CNN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 사이렌이 울려퍼졌고 수도 키이우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시민들은 대피소에 머물라"라고 촉구했다. 그는 "페체르스키와 골로시프스키 지역에서 폭발이 발생해 피해가 있었다"며 "응급 요원들과 의료진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도 폭발이 있었다며 호텔 시설이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이번에는 러시아의 대량 미사일 공격이 에너지 인프라도 아닌 주거 지역을 의도적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키이우에선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1명이 숨졌으며 최소 20명이 부상당했다. 키이우에서 최소 5건의 폭발이 발생했으며 유치원 건물을 포함해 학교 2곳이 피해를 입었다.
키이우 시장은 키이우에서 부상을 입은 사람 중에는 일본 언론인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남부 미콜라이우 지역에선 러시아의 공격으로 최소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지역 관계자는 "중요 기반 시설뿐 아니라 주거 지역, 호텔, 차고, 도로 등을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서부 흐멜니츠키 지역에선 최소 4명의 민간인이 다쳤다. 자포리자 지역에선 임산부와 14세 소녀를 포함해 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지역 관계자가 밝혔다.
AP통신은 새해 전날 러시아의 계속되는 공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새해 전야를 보내기 위해 키이우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 이후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인들을 향해 "세계 어느 누구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