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본격적인 개헌 준비 착수... 통합과 협력의 정치로" [신년사]

입력
2023.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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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창신(創新)의 해'...경제ㆍ민생 위기 대비 집중"

김진표 국회의장은 1일 계묘년(癸卯年) 신년사에서 "'갈등과 진영의 정치'를 '통합과 협력의 정치'로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본격적인 개헌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거대양당 중심 정치의 폐해를 극복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의장은 "지난 연말 우리 국회는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 경제와 민생 회복에 한시가 급한데도 작은 차이를 넘어서지 못해 귀중한 시간을 허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정치를 새롭게 하겠다. 승자독식의 정치문화를 바꾸기 위해 선거법을 비롯한 정치 관련 법률 정비도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국민은 여ㆍ야ㆍ정이 힘을 모아 당면한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에 대비해주길 갈망하고 있다"며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 사회발전을 선도하는 '능력있는 정치'를 하라고 명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해를 맞아 심기일전해야 한다. 2023년을 '창신(創新)의 해'로 정하고 우리 사회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제ㆍ민생 위기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의장은 "당장 눈앞에 닥쳐오는 경제ㆍ민생 위기에 대비하는 데 집중하겠다. 고난의 파도가 덮치기 전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긴 안목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데 힘을 쏟겠다"며 "여야가 함께 구성한 기후위기ㆍ인구위기ㆍ첨단전략산업특위를 중심으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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