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인력 채용·구인 3년 만에 늘었다

입력
2022.12.29 19:30
산업부,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발표
지난해 168만1423명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 
채용 인력 8.4% 증가, 구인 인력은 4.1% 늘어나


지난해 산업기술인력 규모가 전년과 비교해 커졌고, 3년 만에 채용 및 구인 인력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한 '2022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2021년 말 기준)에 따르면 산업기술인력은 168만1,423명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산업기술인력은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기술직 또는 생산직, 정보통신 업무 관련 관리자, 기업임원 등으로 일하고 있는 고졸 이상 학력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조사는 근로자 10인 이상 전국 1만5,039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산업기술인력은 2010년대 후반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2020년 0.9% 감소하며 주춤했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사업체의 정상 경영과 생산시설 가동, 고객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부족 인원'은 총 3만7,667명으로 전년 대비 3.3%(1,217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족률은 2.2%로 최근 5년 동안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도체, 자동차 등 12대 주력 산업의 경우 산업기술인력은 111만5,526명으로 1.5% 증가했다. 부족 인원은 2만8,709명으로 전년보다 2.3% 늘었고, 부족률은 2.5%로 최근 4년 동안 같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바이오·헬스와 소프트웨어, 화학 산업은 12대 주력산업 평균에 비해 인력 부족률이 3.4~4.0%로 다소 높았다.

지난해 채용된 산업기술인력은 8.4% 증가한 14만2,840명, 구인 인력은 4.1% 늘어난 15만678명으로, 채용·구인 인원 모두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증가 폭은 통계 집계 이래 최대였다.

산업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면서 경직됐던 상황이 개선돼 산업기술인력 증가세가 회복됐고 신규 수요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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