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비디오 판독 오심’… 심판ㆍ경기위원 징계

입력
2022.12.28 16:52
배구연맹, 상벌 규정에 따라 1∼3경기 배정 제외

비디오 판독을 잘못한 심판과 경기위원, 심판위원 등 3명이 징계를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8일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한국전력의 27일 경기에서 나온 ‘터치 네트’ 비디오 판독을 잘못 판정한 남영수 부심, 정의탁 경기위원, 진병운 심판위원에게 연맹 자동 벌칙 부과 기준에 따라 최대 3경기 배정 제외 결정을 내렸다. 남 부심과 정 위원은 3경기씩, 네트 터치라고 인정한 진 위원은 연대 책임을 지고 1경기에 출장하지 못한다. 비디오 판독을 잘못 해석할 경우 ‘최대 3경기 배정을 제외하거나 징계금 20만원 이하를 부과한다’는 ‘심판 및 전문위원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을 적용했다.

문제의 장면은 KB손보가 세트 득점 2-1로 앞선 4세트 9-11 상황에서 나왔다. KB손보 홍상혁의 중앙 백어택이 라인 바깥으로 나가자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한국전력의 네트 터치 정황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방송사 카메라가 찍은 재생 화면에는 한국전력 미들 블로커 박찬웅의 왼쪽 팔이 네트를 건든 것으로 생생하게 나왔다.

그러나 남 부심, 정 위원, 진 위원은 네트가 심하게 출렁거렸는데도 터치 네트가 아니라고 판정했다. 후 감독이 강력하게 반발, 세 명의 판독 위원들은 다른 각도의 영상을 다시 봤지만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이에 후 감독은 선수들에게 코트 철수를 지시하는 등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경기 지연으로 경고 카드마저 받았다.

KB손보는 오심에도 4세트에서 듀스를 만든 뒤 역전에 성공하며 세트 득점 3-1로 승리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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