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 24일부터 중국 상하이 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 공장은 당초 25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8일간 공장 가동을 멈출 예정이었는데 하루가 더 늘어났다. "공장과 부픔 공급업체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외부 소식통은 WSJ에 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중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설 연휴와 여름휴가 기간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흔하지만, 테슬라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연휴에 모든 라인을 중단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이번 가동 중단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테슬라는 그동안 재고를 충분히 쌓아놔 9일간의 생산 중단이 주문 이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올해 상하이 공장의 생산 능력을 연간 75만 대 이상으로 늘렸다. 하지만 지난 두 달 동안 중국 자동차 시장이 부진해지면서 수요가 예상보다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테슬라 구매자들은 현재 주문 후 4주 안에 차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9월에는 대기 시간이 최대 5배 길었다.
테슬라는 지난 21일부터 신차를 구입하면 7,500달러(약 957만 원)를 깎아주는 공격적인 할인도 시작했다. 가격을 올리기만 했던 테슬라가 대폭 할인을 한 건 최근 수요가 부진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