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과 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이 3년 만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다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 격차는 전년도보다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6일 공개한 2021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한 취업대상자 중 67.7%가 취업했다. 2020년보다 2.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2018년 67.7%를 기록한 후 하락했던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이 3년 전 수준으로 반등한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취업자 중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월평균 소득은 전년 대비 12만3,000원 증가한 275만2,000원이었다. 취업한 기업 유형은 중소기업(45.1%) 비영리법인(16.9%) 대기업(9.9%)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9.9%) 중견기업(7.7%) 순이었다. 취업자의 49.1%가 국가기술자격증을 보유했고,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취업자는 평균 1.9개의 자격증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 분야를 보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90.4%)가 대부분이었고, 프리랜서가 6.5%, 1인 창업자 1.9%, 해외취업자 0.3%, 농림어업종사자 0.2% 순이었다. 프리랜서 비율은 전년 대비 0.7%포인트 증가했고, 1인 창업자 비율도 0.2%포인트 증가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취업률은 전년보다 높아졌지만 격차는 3.5%포인트로 2020년(2.9%포인트)에 비해 더 커졌다. 지난해 서울에 있는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70.1%, 인천은 70.9%였다. 17개 시도 중 부산에 있는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이 62.9%로 가장 낮았다. 취업률이 가장 높은 인천과 부산의 격차는 8%포인트였다.
계열·성별 취업률 격차는 일부 좁혀졌지만 대체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지난해 의약계열의 취업률은 전년과 같은 82.1%였다. 공학(69.9%), 예체능(66.6%), 자연(65%), 사회(63.9%), 교육(63%), 인문(58.2%) 계열 순이었다. 성별 취업률은 남자 69.5%, 여자 66.1%로 격차는 3.4%포인트였다.
교육부는 계열별, 지역별 취업률 격차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역 인재 양성과 국가 균형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여러 가지 대학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