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천·김포공항 항공기 운항 일시 중단
입력
2022.12.26 14:03
이환직
기자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은 26일 오후 13시 38분을 기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 항공기 운항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
이환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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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화폐 산업 육성을 위한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가상 자산 비축은 (전임인 조) 바이든 행정부의 수년간의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격상시킬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것이 내가 디지털 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그리고 카르다노가 포함될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도록 지시한 이유"라며 "나는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 것이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에는 가상화폐를 "가치가 없는 허상" "곧 일어날 사기" 등으로 비판했다. 2019년 자신의 엑스(X·당시 트위터) 계정에 "규제되지 않은 가상화폐 자산은 마약 거래 등 불법 행위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적기도 했다. 하지만 재선 도전 이후에는 "가상화폐를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채굴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는 등 '친(親)가상화폐' 행보를 이어왔다. 이날 발표 후 가상화폐 가격은 일제히 상승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9.4% 상승한 9만4,06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3.4%, 리플은 32.2%, 솔라나는 23.1% 올랐다. 카르다노는 60% 이상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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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트럼프 시대 복덩이 된 LNG…17년 공들인 '고망간강' 혁신으로 승부수 띄운 포스코그룹
지난달 26일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압연공장. 빨갛게 달아오른 철강 반제품 슬래브가 굉음 속에서 레일 위를 왔다 갔다 하며 몸을 풀었다. 두꺼웠던 슬래브는 금세 죽죽 늘어났고 산화돼 생긴 찌꺼기(슬래그)는 거센 물줄기로 쌓이는 족족 닦여 나갔다. 마치 태양의 흑점이 폭발해 에너지가 쏟아져 나오듯 물을 만난 슬래브가 뿜어내는 연기는 공장을 희뿌옇게 채웠다. 그 열기도 대단해 등줄기에서 땀이 주륵 흘렀다. 이 강철은 포스코가 개발한 신소재 '고망간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조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탱크를 만드는 데 쓰인다. 천연가스를 액체로 바꾼 LNG는 저장이 까다로워 채굴한 뒤 유통사의 역할이 중요한데 기존 제품보다 싸고 강한 고망간강을 개발하는 등 일찍이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인 포스코는 이번 기회를 살려 글로벌 LNG 인프라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는 구상이다. 고망간강은 '망간(Manganese)'이 많이 들어간 강철(鋼)이다. 망간이 22% 이상 들어가 '고(高)'자가 붙었다. 포스코가 미래 먹거리로서 고망간강 연구에 나선 건 2008년쯤이다. 해외 선진 철강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기술은 많이 좋아졌지만 중국 회사들은 거세게 추격해 오니 새로운 제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순기 포스코 수석연구원은 "당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선박 연료를 친환경, LNG로 바꿀 거란 얘기가 나왔다"며 "LNG를 담을 소재가 필요할 거라 보고 연구에 나섰다"고 말했다. LNG는 수송을 위해 천연가스를 액화한 것으로 반드시 온도를 영하 163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이런 극저온을 견디는 저장 탱크를 만들려면 강철에 니켈을 섞는 수밖에 없었는데 이차전지 개발 등으로 니켈의 몸값이 오르면서 경제성 확보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포스코는 매장량이 풍부한 망간을 활용하기로 했다. 강철에 망간을 더하면 강도가 높아지고 내마모성 등이 좋아지지만 밀도가 높아 잘 부서진다는 단점이 있다. 단점 극복까지 장애물이 많았지만 포스코는 고망간강 특화 레시피를 이용해 2013년 상용화에 성공했다. 제철소 공정은 제선-제강-압연으로 나뉘는데 제강과 압연에 변화를 줬다. 고망간강은 불순물이 많고 섞이면서 온도가 떨어져 쇳물이 굳을 우려가 있다. 이에 본격적으로 쇳물(용강)을 다루는 제강 공정에서 불순물 없애는 공정을 강화했고 보온로를 이용해 망간을 녹여 용강에 섞어 슬래브를 만들었다. 슬래브를 성형해 최종 제품인 후판으로 만드는 압연 공정에서는 특별한 손질 패턴을 만들었다. 정영덕 포스코 리더는 "망간은 가공하기는 좋은 편인데 산화에 취약하고 가열 제어가 어렵다"며 "포스코만의 제어 압연, 냉각 기술로 극저온에서 안정적으로 버티는 높은 강도의 고망간강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운송은 흡착식으로 바꾸고 절단은 플라즈마 절단기를 도입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고망간강은 기존 니켈강 대비 30% 저렴하고 강도도 뛰어나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포스코그룹은 고망간강을 이용해 계열사 간 LNG 인프라 밸류 체인까지 짰다. 포스코의 고망간강을 가지고 포스코이앤씨가 LNG 탱크를 짓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LNG를 들여와 판다. 제1LNG터미널 6개 탱크 중 5호기(2019년 준공)부터 고망간강이 쓰였다. 이순기 수석연구원은 "당시 LNG 탱크에 고망간강을 적용한 사례가 없었다"며 "당시 포스코 사장이었던 장인화 회장의 결단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고망간강 LNG 연료 탱크를 만들어 원유 운반선, 컨테이너선에 싣고 있다. 현재 9,500억 원을 투자해 증설 중인 제2 LNG터미널 7, 8호기에도 고망간강이 적용된다. 20만 킬로리터(㎘) 용량의 LNG 탱크는 올림픽 체조경기장(직경 약 124m)이 커다란 돔인데 껍데기는 컨테이너로 만들고 실제 LNG가 담기는 그릇을 고망간강으로 만든다. 주성철 포스코이앤씨 차장은 "전기밥솥이랑 비슷한데 밥솥을 컨테이너로 내솥을 고망간강으로 만든다"며 "초기에는 신소재다 보니 용접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5·6호기 건설을 통해 숙달돼 지금은 불량률이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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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적·재정적 지원' 대가로 요구해 온 '광물 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측은 광물 협정이 현재 논의 대상이 아니라며 대(對)우크라이나 압박 기조를 이어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긴급 유럽 정상회의 참석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광물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됐고, 미국 역시 준비가 됐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회복 측면에 대해서라면 나는 우리 관계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대화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멈춘다면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에게만 도움이 되니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 믿지는 않지만, 가능성 있는 모든 난관을 고려해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오간 고성이 전 세계로 생중계된 것과 관련해서는 "그런 논의가 온전히 공개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나는 그것이 파트너로서 우리에게 긍정적이거나 추가적인 뭔가를 가져다준다고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거듭 압박하는 모습이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점에서 광물 협정 재추진이 논의 테이블 위에 없다면서 "우리는 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었으나 지금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 협정이 없으면 경제협정은 불가능하다"며 "경제협정의 필수 조건은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평화 협정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