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감귤의 뉴질랜드 수출길이 열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한국산 온주밀감과 한라봉·천혜향 같은 만감류의 뉴질랜드 수출 검역 협상이 타결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감귤류는 배(1999년)와 포도(2012년)에 이어 과일류 중 뉴질랜드로 수출 가능한 세 번째 품목이 됐다.
앞서 1999년 검역본부는 뉴질랜드로 감귤류를 수출하기 위한 위험평가를 진행했으나 2002년 제주도에서 감귤궤양병이 확산하면서 중단했다. 이후 뉴질랜드 검역당국을 제주도 감귤재배지로 초청하는 등 공을 들인 결과 23년 만에 협상 타결로 이어졌다.
한국산 감귤류는 현재 미국과 유럽, 필리핀으로 수출되는데, 뉴질랜드 수출길까지 열리면서 오세아니아 지역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홍성진 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은 “국산 농산물의 수출 확대와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수출 유망품목을 발굴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