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빙판길 사고 속출…교통통제 구간도 늘어

입력
2022.12.21 10:10
경북서 오전6시~8시50분 40건 접수
차량 정체·대중교통 지연에 큰 불편

21일 대구·경북지역에도 아침부터 눈이 내리고 도로 결빙으로 빙판길 사고가 속출했다. 또 차랑 정체와 대중교통 지연으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 50분까지 지역 내 총 40건의 빙판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경주시 외동읍 제내리 냉천터널 입구에서는 차량 한 대가 눈이 언 도로 위로 미끄러져 전복됐고, 다른 차량들도 빙판에 미끄러져 잇따라 추돌했다. 오전 8시 17분쯤에는 포항 북구 신광면 한 도로에서 승합차가 빙판에 미끄러지면서 차에 타고 있던 5명이 가슴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구지역은 오전 9시까지 10건의 사고가 접수됐다.

결빙에 따른 교통통제 구간도 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8분 기준 대구 팔공산순환도로 내 서촌초등-파계사삼거리 2㎞ 구간을 비롯해 대구 헐티재 지방도 내 달성 가창오리-헐티재 정상 10㎞, 대구 홈실재 지방도 내 화남명곡-옥포 용연사 구간 5㎞, 대구 팔공산순환도로 파계삼거리-봉황사 입구 8.3㎞ 구간은 도로결빙으로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출근길 눈이 내리고 얼면서 차량 정체와 대중교통 지연으로 이어졌다. 경북 경산에서는 평소 1분이면 통과하는 도로가 30분 넘게 지체됐고, 오르막길에는 눈 때문에 멈춰 선 차량도 눈에 띄었다.

대구에서는 출근길 버스가 10분 이상 늦어져 시민들이 지하철역으로 몰리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날 경북 북부 내륙에는 2~8㎝, 대구와 경북중·남부 내륙에는 1~3㎝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대구=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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