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이 득남 후 첫 공식 석상에서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맡은 일을 잘 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방송인 박경림은 현빈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
20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영화 '교섭'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임순례 감독과 황정민 현빈 강기영이 참석했다. 박경림은 MC로 활약했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 등으로 사랑받은 임순례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영화 마니아들의 기대감을 높여왔다.
현빈은 무슨 수를 쓰든 인질을 구출하려는 중동 및 중앙아시아 전문 국정원 요원 대식 역을 맡았다. 지난 3월 손예진과 부부의 연을 맺고 최근 득남 소식을 전한 현빈은 밝은 표정으로 제작보고회 현장을 찾았다.
제작보고회에서는 과거 현빈 손예진 부부가 함께 출연했던 영화 '협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현빈은 "'협상' 때는 내가 나쁜 인물이었다. 그때는 사귀고 있지 않았다"고 했다. MC 박경림이 "최근 있었던 기쁜 일을 축하드린다"고 하자 현빈은 "감사하다"고 답했다.
득남 후 공식 석상에 나선 현빈은 "아이를 낳고 나서 이 작품을 임하는 것에 대해 특별히 달라진 건 없는 듯하다"고 했다. 이어 "가장으로서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려면 맡은 일들을 잘 해나가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해 시선을 모았다.
현빈은 수염을 소화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외교부 팀원이 왔을 때 섞여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대식에게 이질감이 느껴지길 원했다고 밝혔다. "대식이 오랜 시간 중동에 있으면서 어느 정도 현지화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현빈의 이야기는 작품 속 그의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교섭'은 다음 달 1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