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 표기·수어 도슨트"...LG전자, CES서 '모두의 더 나은 삶' 보여준다

입력
2022.12.20 08:00
CES 전시관 내부에 ESG존 운영
온실가스 감축·음성 설명서 등 ESG 전략 설명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 현장에 'ESG존'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회사는 전 세계 2,500개 이상 IT 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가전과 소비자, 글로벌 사회 전반에 대한 ESG(환경·사회적 가치·지배구조 개선) 경영 전략을 강조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다음 달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기획단계부터 ESG 요소를 반영했다. 행사 메인 주제를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으로 정했다. 전시관 내 안내판에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 표기를 적용하고 휠체어 이용 관람객을 고려해 안내판 높이를 낮췄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어 도슨트와 디지털휴먼 수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LG 클로이 가이드봇도 배치할 예정이다.

전시관 내 별도 공간을 마련해 ESG존도 마련한다. ESG존은 ①지구를 위한 ②사람을 위한 ③우리의 약속 3개 테마로 구성됐다. 테마별로 가전제품 생산과 사용, 재활용 전반에 걸친 ESG 전략을 설명한다.

회사는 ESG존을 통해 ESG 중장기 전략 과제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목표와 실행 계획도 선보인다. 이 계획은 2030년까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 감축하고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모니터 등 주요 제품군의 사용 단계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원단위 배출량도 2020년 대비 20% 낮추는 내용이다. 온실가스 원단위 배출량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경제활동 지표로 바꾼 수치다. LG전자는 또 2030년까지 모든 가전 제품에 대한 음성 매뉴얼과 수어를 포함한 영상 매뉴얼을 제작한다.

이정석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전무는 "LG전자가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해 그동안 어떤 가치에 도전해 왔으며 지구와 사람을 위해 앞으로 어떻게 이바지할 계획인지 관람객들이 직접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