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대관식으로 막을 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역대 가장 많은 골이 터진 대회로 기록됐다.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신기록 달성 순간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64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172골(경기당 평균 2.69골)이 터졌다. 이는 1998 프랑스 대회와 2014 브라질 대회의 171골을 앞지른 신기록이다. 19일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에서 6골이나 터진 덕분에 세워진 대기록이다.
신기록의 주인공은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2-3으로 뒤진 연장 후반 13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역대 대회 최다골, 결승전 해트트릭, 골든부트(득점왕·8골) 등 각종 타이틀을 챙기며 이번 대회 가장 인상 깊은 조연이 됐다. 그는 또 4년 전 러시아 대회 결승전에서의 1골까지 더해 결승전에서만 4골을 기록, 이 부문 최다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월드컵 결승전에서 6골이 터진 것은 1930 우루과이, 1938 프랑스, 1966 잉글랜드, 2018 러시아 대회(이상 4-2 스코어)에 이어 역대 5번째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1958 스웨덴 대회의 7골이다. 당시 대회에서는 브라질이 펠레의 2골을 앞세워 스웨덴을 5-2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최다득점 팀은 총 16골을 넣은 프랑스가 차지했다. 골든부트를 수상한 음바페가 절반을 책임졌다. 아르헨티나는 실버부트(7골)를 가져간 메시를 앞세워 15골로 뒤를 이었다. 메시는 1930 우루과이 대회 득점왕 기예르모 스타빌레(8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은 아르헨티나 선수가 됐다.
카타르 월드컵은 역대 가장 많은 승부차기가 펼쳐진 대회로도 기록됐다. 16강 일본-크로아티아전과 모로코-스페인전, 8강 크로아티아-브라질전과 네덜란드-아르헨티나전, 결승 아르헨티나-프랑스전 등 총 5경기 승부가 승부차기로 가려졌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2번의 승부차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승부차기에 강한 전통을 이어갔다. 아르헨티나는 통산 7차례의 승부차기 중 6번(2006년 8강 독일전 패배)을 이겼고, 크로아티아는 통산 4번의 승부차기에서 모두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