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부품업체 화신, 국내복귀 영천에 800억 투자

입력
2022.12.19 16:07
19일 오후 영천시청서 투자양해각서 체결
2025년까지 차 섀시 경량화 설비 구축
120명 고용창출 등 기대


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인 화신이 영천에 자동차 경량화 섀시 부품 및 전기차 배터리 팩 케이스 설비에 투자한다. 중국 사업장을 줄이고 국내 투자를 확대하는 국내복귀(리쇼어링) 형식이다.

경북도는 19일 오후 영천시청에서 이달희 경제부지사, 최기문 영천시장,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정서진 화신 대표이사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신 국내복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화신은 경제자유구역인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6만1,884㎡ 부지에 2025년까지 800억 원을 투자해 자동차 섀시 경량화 제조시설 등을 신설한다. 신규 고용인원은 120명에 이를 전망이다.

화신은 1975년 설립됐다. 차대ㆍ차체부품 전문 생산기업이다. 2012년 월드클래스 300 기업 선정, 2013년 기술 5스타 획득, 2022년 뿌리기업 명가 및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2015년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로 진출했다 현지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국내로 복귀한 케이스다. 지난 11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내복귀기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국내복귀기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에는 투자보조금 지원, 법인세 등 조세 감면, 고용창출 장려금, 스마트공장 지원, 해외사업장 구조조정 컨설팅 등 중앙 및 지방정부의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도는 이 같은 국내복귀기업 지원정책으로 2020년 이후 10개 기업이 해외에서 복귀해 3,500여억원의 투자와 530여명의 고용창출을 이끌어 냈다.

또 올 한 해 지방투자촉진보조사업을 통해 16개 기업에 1조 1,200억원의 투자와 1,05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산업통상자원부 ‘2022년 투자유치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내년에는 국비 보조비율 5%p상향, 투자유치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서진 화신 대표이사는 “지역기반의 경량화 및 친환경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신설을 통해 화신의 성장은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화신의 국내복귀 투자가 성공, 글로벌 기업으로 더욱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며 “항상 기업과 소통하며 투자 걸림돌을 적극 해결해 기업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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