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75주년을 맞은 경기대가 서울 캠퍼스 본관 건물 전체 공간에서 미술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극복과 학생들의 문화정서 힐링 프로젝트 일환으로 열린다.
경기대는 지난 15일부터 1년 동안 서울캠퍼스 본관(강의동) 로비와 1~7층 계단과 복도 등에 경기대 동문인 이충희 백운갤러리 관장이 소장하고 있는 53점의 작품을 전시하는 ‘백운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5만원과 5,000원 화폐의 영정을 그린 유일한 생존 작가이자 1977년 남·북, 일본을 통틀어 최초로 독도를 그린 이종상 예술가와 자유롭게 떠돌던 식민지 출신의 20세기 최고의 작가로 손꼽히는 박생광 예술가 등 등 17명 작가의 작품이 걸린다.
이들 작품은 건물 복도와 계단 등에 전시돼 밋밋한 공간이 예술적 향유를 즐기는 캠퍼스 뮤지엄으로 탈바꿈했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이충희 백운갤러리 관장은 “모교에 백운갤러리 소장 작품을 전시하게 돼 영광”이라며 “캠퍼스 갤러리 행사를 통해 대학구성원과 지역주민이 힐링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윤규 경기대 총장은 “요즘 예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어들어 안타까웠는데 캠퍼스 갤러리를 통해 학생들의 정서적 여유와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강의동 전시회의 학생들 호응이 좋으면 내년 수원캠퍼스에서도 캠퍼스 갤러리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