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지지율 4주째 상승 36%...이유는 '노조 대응' [한국갤럽]

입력
2022.12.16 11:20
한국갤럽 12월 3주 조사 
국정수행 긍정평가 전주 대비 3%p 올라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5개월여 만에 30% 중반대를 회복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긍정 평가 이유 1위는 노조 대응이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2월 3주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6%, 부정 평가는 56%로 나타났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2%, '모름·응답거절'은 6%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조사보다 3%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3%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11월 3주 차 29%에서 매주 꾸준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5%포인트 내린 56%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 요인으로는 '노조 대응(20%)'이 가장 높게 꼽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 해결 과정에서의 원칙적 대응이 호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공정‧정의‧원칙'(16%), '전반적으로 잘한다'(10%), '결단력‧추진력‧뚝심'(7%), '주관‧소신'(6%)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2주째 노조 대응이 최상위,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소통 관련 언급이 가장 많으며 지난 석 달간의 비속어 발언 파문, 10·29 참사 수습, MBC·언론 대응과 같은 구체적 사안이 새로이 등장하진 않았다"고 분석했다.

부정평가는 '독단적·일방적'(12%), '전반적으로 잘못한다'(11%),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소통 미흡'(8%), '경험 부족‧무능함'(7%),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5%) 등이 꼽혔다. 갤럽은 "최근 대통령은 노조 강경 대응에 이어 문재인 케어와 주 52시간 폐기를 공식화하는 등 야권(또는 전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다"며 "이러한 정책 강공 태세가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에게는 원칙 추구로, 부정 평가자에게는 독단적으로 비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관한 여론도 수렴했다.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활약한 선수를 물은 결과 손흥민(59%‧2명까지 응답), 조규성(20%), 황희찬(19%), 이강인(18%)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11%),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네이마르'(브라질)(이상 4%)를 꼽는 응답자도 있었다.

응답자 71%는 카타르 월드컵이 있어 생활이 더 즐거웠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를 기록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즐거웠다 23%)이나 16강에 탈락했지만 독일전에서 2대 0으로 승리한 2018 러시아월드컵(58%)보다 행복감이 높았다고 전했다. 반면, 카타르 월드컵으로 생활이 즐겁지 않았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