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쿠페에 담긴 퍼포먼스-그랜드 투어러의 매력 – BMW M850i xDrive 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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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6 06:30

2022년, BMW는 그 어떤 시기보다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며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주력 라인업 외에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롭게 개발한 플래그십 SUV, X7과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새로운 방점을 찍는 더 8(The 8), ‘8 시리즈’ 또한 선보였다. 특히 8 시리즈는 쿠페 및 오픈 톱 모델, 그리고 그란 쿠페 등으로 구성되어 BMW의 다채로움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그리고 국내 시장에서는 이러한 8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이라 할 수 있는 M8, M 퍼포먼스 모델이 쿠페와 그란 쿠페 등으로 등장하며 ‘특별함’에 힘을 더하는 모습이다.

퍼포먼스를 갖춘 쿠페, M850i xDrive 쿠페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BMW의 하이엔드 그랜드 쿠페로 개발된 M850i xDrive 쿠페는 말 그대로 유려한 쿠페의 매력을 과시한다.

실제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4,845mm의 전장을 갖췄고, 각각 1,900mm와 1,34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길고 낮은 쿠페의 감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더불어 2,822mm의 휠베이스로 실내 공간의 가치를 한층 더한다. 참고로 V8 엔진 및 xDrive 등이 더해져 1,985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

세련된 스타일의 하이엔드 쿠페

M850i xDrive 쿠페는 말 그대로 늘씬하고 세련된 ‘그랜드 쿠페’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긴 보닛, 그리고 날렵한 루프 라인과 짧은 데크 등이 시선을 끌고, M 퍼포먼스 전용의 각종 디테일 등이 하이엔드 쿠페의 성격을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실제 M850i xDrive 쿠페의 전면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BMW 특유의 큼직한 키드니 그릴과 날렵하게 다듬어진 헤드라이트는 과격한 스타일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최신의 BMW 대비 한층 균형 잡힌 모습으로 ‘안정감’을 더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M 퍼포먼스를 위해 구성된 바디킷 및 전용의 디테일 등도 다른 차량들에 비해 한층 안정적이고 간결한 모습이라 ‘부담’이 크지 않다.

측면에서는 매력적인, 그리고 균형 잡힌 쿠페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긴 보닛과 매끄럽게 그려진 루프 라인, 그리고 여유가 담긴 실루엣과 퍼포먼스를 암시하는 M 스포츠 휠의 매력이 대비되는 점 역시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단정한 모습이 돋보이는 차량이지만 후면에서는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BMW 쿠페 계열 고유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그리고 볼륨감이 돋보이는 차체와 함께 리어 디퓨저, 듀얼 배기 팁 등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그랜드 쿠페의 정체성

자동차 종류의 구분에 있어 ‘쿠페’는 비교적 드라이빙에 집중한 차량이다. 그러나 M850i xDrive 쿠페는 이러한 ‘쿠페의 감성’에 여유와 고급스러운 감성을 더하며 ‘그랜드 쿠페’의 매력을 선명히 드러낸다.

실제 도어를 열고 실내 공간을 살펴보면 거의 모든 부분이고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치장된 것을 볼 수 있다. 더불어 가죽의 색채 대비, 금속 소재, 앰비언트 라이트 등 다채로운 연출이 더해져 공간 가치를 높인다.

또한 최근 BMW 하이엔드 사양에 적용되는 크리스탈 기어 노브를 더해 ‘공간의 가치’를 강조한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이미 익숙한 ‘BMW”의 요소가 담당한다. iX를 통해 새로 공개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탐나는 것도 사실이지만 M850i xDrive 쿠페의 시스템으로도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일상, 주행 중 매력적인 사운드를 누릴 수 있도록 바워스 &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을 더해 그 매력을 높인다.

‘그랜드’ 쿠페라고는 하지만 실내 공간의 여유는 제한적이다. 제법 큰 체격 덕분에 1열 공간에는 여유를 누릴 수 있지만 2열 공간은 ‘존재의 의미’만 있을 뿐 ‘활용성’은 부족한 모습이다. 특히 헤드룸이 협소하다.

하지만 1열 공간은 그 어떤 차량과 비교를 하더라도 부족함이 없다. 기본적으로 공간의 여유가 우수할 뿐 아니라 낮은 드라이빙 포지션과 쾌적한 여유 등을 제시하는 M850i xDrive 쿠페의 시트 등이 만족을 이끈다.

쿠페라는 특성 상 적재 공간은 협소한 모습이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다소 아쉬운 공간’이 드러난다. 그래도 기본적인 공간 구성이 깔끔하고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어 조금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기에 ‘실망’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그랜드 쿠페를 이끄는 530마력의 심장

M850i xDrive 쿠페는 BMW의 퍼포먼스를 누릴 수 있는 ‘M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드라이빙의 가치를 더한다.

길고 낮은 보닛 아래에 자리한 V8 4.4L M 트윈파워 터보 엔진은 530마력과 76.48kg.m의 토크, 그리고 상황에 따라 매력적인 사운드를 자랑한다. 여기에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는 8단 스포츠 자동 변속기, 그리고 xDrive를 더해 보다 우수한 운동 성능을 명확히 드러낸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M850i xDrive 쿠페는 정지 상태에서 단 3.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최고 속도는 250km/h(전자 제어)에 이른다. 다만 강력한 성능만큼 7.6km/L의 공인 연비(도심 6.6km/L 고속 9.2km/L)는 감안해야 한다.

매력적으로 피어난 그랜드 쿠페의 감성

M850i xDrive 쿠페의 외형, 그리고 실내 공간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화려한 감각을 선사하는 연출이 이목을 끌 뿐 아니라 드라이빙 포지션 역시 안정적이라 만족감을 높인다.

시동과 함께 들려오는 사운드는 ‘V8 심장’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동화 시대의 흐름 속에서 V8 특유의 노골적인 사운드가 주는 매력은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지고, 나아가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한층 더해진다.

530마력, 그리고 76.48kg.m에 이르는 폭발적인 토크는 그랜드 쿠페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실제 제원에서 볼 수 있듯, 2톤에 육박한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가속 성능(0>100km/h: 3.9초)을 갖췄고, 이후의 움직임에서도 거침이 없다.

게다가 이러한 출력을 ‘낭비’하거나 쓸데 없이 과시하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 ‘컴포트 모드’의M850i xDrive 쿠페는 낯선 이라 하더라도 쉽게 다룰 수 있을 정도로 ‘출력의 전개’가 무척이나 부드럽고, 여유로운 모습이다.

참고로 M850i xDrive 쿠페의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으면 ‘폭력성’이 들어난다. V8 엔진 특유의 사운드가 도드라지며 한층 강력한 힘의 전개를 느낄 수 있다.

8단 자동 변속기는 입체적인 매력을 제시한다. 실제 드라이빙 모드를 컴포트, 에코 프로 등으로 두었을 때에는 무척이나 깔끔하고 효율적인 변속기라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시프트 패들로 능숙히 조율할 수 있다.

그러나 드라이빙 모드의 차이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드러낸다. 실제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로 바꿀 때에는 마치 고성능 레이스카의 변속기처럼 강력한 ‘체결감’으로 운전자 및 탑승자에게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M850i xDrive 쿠페의 움직임은 거대한 체격, 그리고 무게를 잊게 만드는 ‘민첩성’이 돋보인다.

실제 M850i xDrive 쿠페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조작을 해보면 무척 빠르고 기민하게, 그리고 가볍게 반응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이는 4도어 쿠페 모델로 개발된 M850i xDrive 그란 쿠페와 차이가 드러나는 부분이라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특히 M850i xDrive 쿠페에 적용된 후륜조향 시스템 덕분에 회두성이 무척 우수한 걸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의 탑재를 모르고 주행에 나선다면 생각보다 짧게, 그리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차체에 놀랄 수 있다.

여기에 차량의 전반적인 움직임에서는 ‘그랜드 쿠페’의 성향이 피어난다. M 퍼포먼스 특유의 탄탄한 질감이 다소 느껴지지만 전체적인 노면 대응 능력이 뛰어나 주행 전반의 승차감이 우수한 모습이다.

덕분에 530마력을 가진, 그리고 언제든 폭발적인 주행을 구현할 수 있는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일상 속에서의 여유와 장거리 여정에서의 ‘만족’만을 위한 차량으로 활용의 폭을 좁혀도 문제가 없다 생각될 정도다.

그리고 드라이빙 모드를 바꾸면 ‘M850i xDrive 쿠페의 예리함’이 드러난다. 실제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등의 드라이빙 모드에서는 거대한 체격에 대한 부담 없이, 보다 적극적인 주행을 언제든 구현할 수 있다.

특히 거대하고 여유롭던 차체가 보다 날카롭게, 그리고 일체감 있게 반응하는 모습, 그리고 더욱 풍부하게 피어나는 사운드의 매력 등을 느끼며 ‘즐거움’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편협함에도 무척 어울리는 모습이다.

좋은점: 우수한 패키지, 뛰어난 운동 성능, 그리고 설득력을 갖춘 가격

아쉬운점: 조금은 아쉬운 외형적 매력

그랜드 쿠페 시장의 활력을 더하는 M850i xDrive 쿠페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큰 시장이며, 다채로운 브랜드들이 활약하는 시장이지만 그랜드 쿠페의 영역은 다소 비좁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 시장에서 활동 중인 ‘그랜드 쿠페’는 그리 많지 않을 정도다. 그렇기에 M850i xDrive 쿠페의 등장, 그리고 활약은 큰 의미가 있다. 누군가에게 꿈이 되고, 목표가 될 수 있는 존재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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