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6ㆍ7위간 대결에서도 연패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0-3(22-25 21-25 12-25)으로 완패했다. 7위 페퍼저축은행은 6위 인삼공사를 제물로 시즌 첫 승리를 노렸지만, 오히려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개막 10연패 이후 창단 사령탑인 김형실 전 감독이 자진 사퇴한 페퍼저축은행은 이경수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물려받은 이후에도 4번의 패배를 추가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여자부 개막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경기 초반 접전을 벌이다가 후반에 무너지기 일쑤였던 페퍼저축은행은 이날도 비슷한 경기를 했다. 1세트 초반 니아 리드와 박은서의 쌍포를 앞세워 잠시 리드를 잡았지만 인삼공사 엘리자벳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역전패했다. 2세트에서도 21-20으로 앞서가다 내리 실점 해 세트를 내줬다. 그리고 3세트에선 속절없이 무너졌다.
반면, 인삼공사는 페퍼저축은행을 제물로 4연패에서 벗어나는 한편, 승점 16(5승 8패)을 쌓으며 5위 GS칼텍스(5승 8패ㆍ승점 17)를 바짝 추격했다. 지난 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서 뛰었던 엘리자벳이 블로킹 4개 포함 20득점으로 친정팀 격파에 앞장섰다.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3-1(27-25 22-25 25-13 25-21)로 제압하고 6연승을 달렸다. 승점 30(10승 4패)을 채운 2위 현대캐피탈은 리그 선두 대한항공(10승 2패·승점 31)을 바짝 추격했다. 현대캐피탈은 팀 블로킹 득점을 무려 19점이나 올리며 높이에서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