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연례 연말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올해 연례 연말 기자회견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연례 기자회견을 새해 전까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소 배경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다만 "푸틴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포함해 (기자들과) 정기적으로 대화할 기회를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ABC뉴스는 푸틴 대통령이 연말 회견을 열지 않은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ABC뉴스 기자는 트위터에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연말 기자회견에서) 4시간 이상 연설했다"며 "마라톤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썼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연방의회 연설 날짜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적절한 시기에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지난달 푸틴 대통령의 연례 기자회견 및 다른 주요 행사 날짜는 연방의회 연설 날짜가 정해지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