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적 환경 규제 강화와 공급망 불안정 등으로 위기에 처한 화학산업을 2050년까지 매출 170조 원 규모로 육성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강남구 더케이호텔에서 화학산업 포럼 결과보고 대회를 열었다. 산업부는 3월 화학산업계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화학산업 포럼을 띄웠다.
산업부는 2019년 94조7,000억 원 수준의 화학산업을 2030년 150조 원, 2040년 160조 원, 2050년 170조 원 규모 육성을 목표로 분야별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석유화학 분야에선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비, 친환경 전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2030년까지 1,858억 원을 투입해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공동 기술개발·활용을 위한 그랜드컨소시엄을 꾸리고, 친환경 전환 과정의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리뉴어블 나프타 수입 시 석유수입부과금 징수를 제외한다.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등 친환경 신산업을 위해 2024년까지 표준산업분류를 개정하고, 3대 석유화학 단지의 업종특례지구 지정도 추진한다.
정밀화학 분야에선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액 1조 원 기업 20개를 육성하기 위해 기술개발 지원 및 연구개발(R&D)도 지원한다.
플라스틱 분야는 원가 경쟁력 확보, 생분해성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을 통한 부가가치율 37%를 달성할 방침이다. 플라스틱 생산 4단계의 혁신공정모델, 탄성소재 기술개발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 활성화를 위해 원료부터 재활용까지 상생협력 체계를 내년 중으로 만들 계획이다.
안전관리센터 건립, 체험형 훈련 강화를 통한 작업자 안전수준 향상, 공급망의 국산화 추진 등도 동시에 진행한다.
정부는 이날 포럼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대책도 곧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