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속사와 정산 및 갑질 관련 갈등에 휘말린 가수 이승기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한 법률 전문가는 후크엔터테인먼트에게 사기죄가 성립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연중 플러스'에서는 이승기 소속사 음원 정산 논란에 대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앞서 이승기가 18년간 약 137곡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얻고 수많은 히트곡을 냈으나 이를 정산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이와 관련 한국음반산업협회 측은 "저작권자나 가수, 연주자들의 저작권료는 저작권 단체를 통해 매우 투명하고 공정하게 분배되고 있다. 이 사건은 이승기의 음반을 둘러싼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지급받는 정산금 중에서 소정의 비용을 공제한 수익 분배 약정을 불이행한 건이 문제가 되는 사안"이라고 짚었다.
또 다른 변호사는 "음원 문제의 중요 쟁점은 음원 수익을 계약대로 분배했는지가 쟁점"이라면서 "다만 지금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승기가 정확한 정산 자료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음원 정산과 관련해서는 사기죄가 성립될 여지가 있다. 법인카드 사용 부분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사용한 부분이 있다면 업무상 배임죄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권대표의 법인카드 한도는 약 월 8,000만 원인 것에 반해 이승기의 월 진행비는 200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기 데뷔 초 매니저 A씨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전 매니저 A씨는 “아직까지 20년 전이랑 똑같다는 게 그게 너무 소름 끼친다. 밤에 지인들이랑 술자리 하고 그러지 않냐. 그러면 새벽에 이승기 불러다 노래시킨 것도 알고 있다"고 폭로해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와 함께 이승기가 과거 정신과에 간 적이 있다고 고백한 것이 재조명됐다. 한 전문의는 "가스라이팅은 다른 사람을 오랜 시간에 걸쳐서 심리적으로 조종하는 것"이라며 "상대방에게 복종을 강요하고, 상대방도 복종을 당연하게 여기는 이런 기저가 작동할 때"라면서 이승기가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바라봤다. 특히 "이의를 제기하려고 해도 소속사로부터 묵살을 당하고 비하를 당했고, 그 결과 심리적 지배 단계에 있던 것이 아닌가 판단이 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