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지폐)이 점점 더 오래 살고 있다. 물건을 사도 카드를 쓰거나 온라인을 이용하고 시중에서 현금 자체를 잘 안 쓰기 때문이다. 5만 원권의 수명은 15년이 넘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를 보면, 지폐 수명은 전년에 비해 최대 9개월 늘어났다. 5만 원권 유통수명이 181개월(15년 1개월)로 나타났다. 2021년보다 3개월 늘었다. 1만 원권(11년 3개월) 유통수명은 4개월 늘었고, 5,000원권(5년 3개월)은 전년과 같았다. 1,000원권은 70개월(5년 8개월)로 2021년보다 유통 수명이 9개월 늘었다.
유통수명이란 신권이 한국은행 창구에서 발행된 뒤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더 이상 사용이 어려울 정도로 손상돼 폐기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뜻한다. 물건 구입과 거스름돈에 자주 쓰이는 저액권일수록 보통 유통수명이 짧다.
지폐 유통수명은 증가 추세다. 현금이 잘 안 쓰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비현금 지급수단 사용 확대 및 온라인 거래 증가에 따른 거래용 현금 사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