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26원 넘게 급등해 1,300원을 재차 웃돌았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걸 보여주는 지표가 잇달아 확인되면서다. 이를 바탕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 긴축 강도를 이어가리라는 전망도 더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6.2원 오른 1,318.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안도하며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1,300원을 밑돌았지만, 재차 상승폭을 키웠다.
미국의 견고한 경제지표 발표에 당분간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린 결과로 풀이된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1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로 시장 전망(53.7)을 상당폭 웃돌았다. 앞서 2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신규 고용자 수(비농업 부문)도 26만3,000명으로 월가 예상치인 20만 명을 크게 앞섰다.
서비스업 호조는 물가 압력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고용시장도 여전히 탄탄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이달에 이어 내년 2월에도 연속 빅스텝(0.5%포인트)에 나설 수 있다"며 "최종금리를 현재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5%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피는 1.08% 하락한 2,393.16에 마감해 11월 8일 이후 한 달 만에 2,400선을 내줬다. 개인이 3,800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960억 원, 3,100억 원어치씩 내다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