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6일 새벽 예정된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의 16강전 서울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을 허용했다. 시는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에 대비해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서울지하철 5호선 운행 시간도 연장한다. 경찰도 최대 1만5,000명의 시민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경찰관 65명과 기동대 6개 부대, 경찰특공대 20명 등을 배치한다.
서울시 광화문광장 자문단은 5일 "붉은악마가 16강전에 대비해 지난달 29일 신청한 광화문광장 사용신청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시의 사용허가에 따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응원단인 붉은악마는 6일 새벽 4시 브라질과의 경기 거리응원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0시부터 일본과 크로아티아 경기 관람도 준비 중이다. 주최 측은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해 응원 열기가 고조된 데다 경기 시간이 출근시간과 겹쳐 예선 3경기보다 거리응원에 더 많은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최 측은 경기 영상을 내보내는 대형 스크린을 이전 거리응원 때보다 1개 더 늘려 2개로 준비했다.
서울시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새벽에 거리응원이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또다시 한파 대책을 가동한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서쪽에 포르투갈 경기 때 운영했던 텐트 4동을 6동으로 늘려 80~90명이 들어갈 수 있는 한파대피소를 운영한다. 핫팩 등 보온용품을 응원전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주최 측 안전요원도 수시로 현장을 순찰해 저체온증 등 환자 발생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한다.
이번 거리응원은 지하철 운행이 끊기는 새벽 4시에 열리는 점을 감안해 지하철 5호선 막차 시간을 연장한다. 광화문역을 지나는 5호선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해 4회 추가 편성 운행한다. 이에 따라 6일 새벽 1시 이후 광화문역에서 상행 방향으로 새벽 1시 13분(방화행), 새벽 1시 35분(여의도행), 하행 방향으로는 새벽 1시 25분(군자행), 새벽 1시 46분(왕십리행)에 열차가 각각 도착한다. 특히 경기 종료 후 해산 인파와 출근하는 시민들이 뒤섞여 혼잡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6일 오전 6시 전후로 2ㆍ3ㆍ5호선을 각 2편성씩 늘려 운행한다. 광화문 인근 지하철역인 광화문역과 2호선 시청역, 3호선 경복궁역 등에도 안전요원을 추가 투입해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버스는 막차 연장 운행을 하지 않는 대신 심야버스 14개 노선이 모두 정상 운행되고, 광화문 등 도심 일대는 6일 새벽 3~4시에 집중 배차 운행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는 새벽 4시 거리응원을 한 뒤 바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혹시나 있을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