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의 캡틴' 손흥민 "16강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입력
2022.12.03 03:58


“벤투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가 (관중석이 아닌) 벤치여서 기쁘다.”

‘투혼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끈 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다시 벤치로 돌아와 경기를 지휘하는 상황에 기쁨을 표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후반 46분 황희찬의 결승골로 2-1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4)가 되면서 포르투갈(2승1패·승점6)에 이어 조 2위를 마크했다. 다득점(한국 4골·우루과이 2골)에서 우루과이(1승1무1패·승점 4)를 제치고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전반 막판 1차례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등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온전치 않은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후반 초반 경합 상황에서 헤더를 하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 결정적인 플레이를 해냈다. 후반 막판 역습 상황에서 우리 진영에서 공을 따낸 뒤 질주했고 쇄도하던 황희찬에게 침착하게 패스를 건네 결승골을 도왔다.

16강이 확정되자 손흥민은 뜨거운 감격의 눈물을 쏟아내며 기쁨을 누렸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 먼저 실점하면서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됐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희생해 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순간을 상당히 기다려왔다. 우리 선수들이 분명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잘해줬다"며 "내가 부족한 점을 선수들이 커버해주는 모습이 고마웠고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제 한국은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G조 1위와 16강에서 격돌한다. 가나와의 2차전 막판 퇴장으로 포르투갈전 때 관중석에 있었던 벤투 감독이 다시 벤치에 복귀한다.

손흥민은 "우선 16강에 올라가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다시 할 수 있게 해 드려 정말 기쁘다"며 "16강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며칠 간 다시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보여주겠다"고 맺었다.

알라얀 = 김기중 기자